신동빈 회장, 롯데 새해 첫 사장단 100명 소집…디지털 혁신 주문할듯

입력 2020-01-15 11:59   수정 2020-01-15 12:0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새해 첫 롯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사업전략을 논의한다. 지난해 대규모 쇄신 인사를 단행한 신 회장이 향후 경영과 관련해 제시할 비전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신 회장 주재로 '2020 상반기 VCM'을 진행한다. 각 계열사 사장단과 지주사 임원 등 100여 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2020년 경제 전망, 2019년 그룹사 성과 리뷰 및 중기 계획, 그룹 주요 이슈 및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 혁신을 천명한만큼 그룹 유통 역량을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강도높은 주문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회사를 굳건히 지탱해줄 핵심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존의 사업구조는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 디지털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나가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 디지털전환(DT) 추진 실무 임원들이 함께 모여 롯데 DT 추진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도 함께 연다.

이번 VCM은 신 회장이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후 열리는 첫 VCM이다. 지난해 쇄신 인사와 신년사에 이어 이번 VCM에서도 다시 한번 위기 대응 태세를 주문하는 경영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 대표이사 22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에 돌입했다. 이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과 경영습관, 일하는 태도 등 모든 요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촉구했다. 이어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이지 말고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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