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용률이 60%를 넘으면서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 실업률도 높았다. 3.8%로 2001년(4.0%)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2015년 집계 이래 최대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는 전년인 2018년 증가폭 9만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은 줄곧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9000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고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에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어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 11월 33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고 1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107만3000명)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8.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0%로 0.8%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22.9%로 2015년 집계 이래 최대였다.
작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집계 이후 최고다.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사유를 보면 가사(-13만7000명), 재학·수강(-12만7000명), 육아(-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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