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최초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발표했다. 47℃ 이상의 증기로 멸균 처리하는 설비를 갖춰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엄격한 검역 조건을 요구하는 국가에도 열대과일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는 이달부터 캄보디아산 망고를 수입·유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앞으로 농산물 건조 및 냉동 시설을 함께 갖춰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 농산물 검역·가공·유통 기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식량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정 회장의 홀로 서기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2018년 국내 버섯 기업과 함께 영국에서 ‘스미시 머시룸 홀딩스’도 설립했다. 미국, 중국, 캐나다 등지에 수출해 연간 76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캄보디아산 망고도 이미 홍콩, 싱가포르 등에는 작년 가을부터 시범 수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중동 등에도 진출해 올해는 1만t, 내년에는 1만5000t 이상의 망고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용과, 코코넛, 망고스틴 등으로 수출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독립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하지만 2017년 4조5587억원, 2018년 4조7141억원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매출 3조3157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달성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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