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템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경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신용 등급 하락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 것.
이와 관련 현대로템은 선포식을 기점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경영진에 대한 신뢰구축 △구성원 의식개혁 △조직역량 결집을 통해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의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먼저 현대로템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 각 분야별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상시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수익이 나지 않던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경영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 조정을 통한 인력 효율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 38개 실을 28개로 축소하고 임원 수를 기존 대비 20% 줄인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날 선포식은 경영위기에 봉착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첫 걸음으로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