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는 벌써 봄이 왔다. 패션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봄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은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봄 제품 론칭에 앞서 '얼리 스프링' 패션 신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CJ오쇼핑은 올해 얼리 스프링 주문금액 목표치를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예년보다 덜 추운 겨울 속 간절기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트렌드 변화가 빨라지고 고객 수요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제 시즌 판매는 짧게 진행하고 역시즌, 간절기 등을 추가 운영하는 업계 전략에 따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들도 줄줄이 봄 채비에 돌입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봄·여름(S/S) 데님 컬렉션을 내놨다. '슬림핏' 등 4가지 스타일의 남성 라인과 3가지 스타일의 여성라인을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유니클로는 스웨트, 조거팬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스웨트 소재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스웨트 오버사이즈 풀오버 파카' 등으로 다양한 봄 스타일링을 제시한다. 파스텔톤의 색상을 적용해 봄 분위기를 살렸다. 자매 브랜드인 지유(GU)도 봄 신상품 스프링 니트 세트업 컬렉션과 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LF는 액세서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액세서리'의 봄 신상품으로 ‘로젤라 프리즘’ 라인을 출시했다. 가벼워진 옷차림에 맞게 작은 사이즈의 크로스 백을 주력제품으로 민다.
화장품 업계도 봄에 어울리는 색조화장품 신상품을 내놨다.
미샤는 '데어 루즈'의 S/S 신상품으로 쉬어 슬릭 12종을 선보였다. 독자 기술인 '쉬어 글로우 포뮬러'를 적용해 입술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입술에 매끈한 광택을 부여한다.
유효영 에이블씨엔씨 마케팅부문 전무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더 좋아 보이는 'MLBB'(My Lips But Better) 색상과 봄·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한 색상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전속모델 'EXO'와 함께 '12 셰이즈 오브 라이트'란 콘셉트의 메이크업 화보를 공개하고 글로벌 색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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