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홍문종 사실상 결별…우리공화당 청년당원, 홍문종 제명 요구

입력 2020-01-17 15:35   수정 2020-01-17 15:37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같은 당 조원진 공동대표에 대해 공개 비난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 청년당원들에 의해 제명 요구를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당 내홍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두 공동대표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은 17일 우리공화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공동대표와 오경훈 사무총장, 이창원 비서실 부실장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홍 공동대표 등 3인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도 함께 밝혔다.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은 “홍 공동대표 등은 별도의 태극기집회 개최 사실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 합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공표했다”며 “또 홍 공동대표는 16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 공동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의 명칭과 당의 실체에 대해 '자기 것'이라고 표현해 자신에게 당의 사적 소유권이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며 “박 대통령과 우리공화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홍 공동대표 측은 조 공동대표가 그동안 홍 공동대표의 의사가 거의 반영되지 않는 독자적인 당 운영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홍 공동대표 측은 이번 주부터 태극기 집회를 별도로 개최하기로 했다. 홍 공동대표는 앞으로 당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일정에도 불참할 계획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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