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위원회 출범 이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권 위원장에게 “올해 다시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은 만큼 신북방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올해 러시아, 몽골과 수교 30주년을 맞는 만큼 신북방정책을 중점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방문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신남방정책에서 본격적인 진전을 이뤄낸 데 이어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관통해 유라시아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신북방정책에서 남북 간 경제 협력은 필수 요소다. 신남방정책에 비해 신북방정책이 그간 빛을 보지 못한 것도 남·북·미 대화가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한 탓이 크다. 첫 관문인 북한을 통과하지 못하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대륙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경제 지도는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하다.
이날 보고에서는 북한 개별 관광,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해온 남북 간 경제 교류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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