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韓 정부에 '일자리 청구서'

입력 2020-01-17 17:56   수정 2020-01-18 00:58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사진)이 17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문성현 위원장과 일자리위원회의 이목희 부위원장 등을 만났다. 이날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의 일자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쌍용차에 대한 산업은행의 추가 대출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엔카 사장은 지난 16일 방한 직후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2300억원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이혼(철수)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산업은행을 찾아 2022년까지 쌍용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정부에 대한 마힌드라의 지원 요청을 두고 “한국 정부가 2018년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개입하면서 빌미를 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쌍용차는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 119명의 해고자 복직 문제를 남겨두고 있었다. 해고자들이 10년 이상 복직 투쟁을 벌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7월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해고자 문제 해결을 언급했다. 이후 경사노위가 개입하면서 정부·쌍용차 노사 등이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결국 한국 정부에 ‘일자리 청구서’를 내민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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