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흐름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푸어스,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6포인트(0.17%) 오른 2만9348.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39%) 상승한 332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1포인트(0.34%) 오른 9388.94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하면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2% 올랐다. S&P 500 지수는 1.97%, 나스닥은 2.29%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 지표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여 꾸준한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6.9% 급증한 160만8000채를 기록했다. 2006년 12월의 164만9000채 이후 가장 많았다. 뚜렷한 주택 경기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지만, 이 역시 시상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2월 산업생산이 다소 하락한 건 날씨의 영향을 받는 유틸리티 생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9.1로, 전월 확정치인 99.3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 99.5를 소폭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소비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보여주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고용 사정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채용공고도 680만 명으로 2018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를 넘어서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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