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사법 농단'의 시발점이 된 이탄희 변호사가 오는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최근 민주당의 영입제의를 받고 입당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초 이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고사를 했으나 최근 입당에 무게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내로 입당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이 변호사는 판사 시절 법원 내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리며 사법부의 사법 농단 파문을 최초로 세상에 공개했다.
2017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근무 당시 상고법원 도입에 비판적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학술대회를 견제하라는 지시에 항의의 뜻으로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사직서는 반려됐고 이 변호사는 당시 원소속인 수원지법으로 복귀했다.
이후 이 변호사의 법원행정처 발령 취소와 관련된 의혹이 일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이 변호사는 두 번의 사직 의사를 밝힌 끝에 지난해 2월 사표가 수리됐고 현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민주당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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