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먹고 사는 주식 투자자들

입력 2020-01-19 16:47   수정 2020-01-19 16:49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GV80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출시 하루 만에 연간 판매 목표량의 50%를 달성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주가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답은 쉽게 나온다.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사는 곳이다.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에 많은 프리미엄을 쳐준다.

요즘 현대차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나 분석가는 많지 않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테슬라의 성장성에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완성차 중 3위에 해당한다. 미국 완성차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크다.

테슬라의 이런 상승세는 이해가 간다. 최근 한국에서도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자동차가 부쩍 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전시장이나 체험관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말이다.

테슬라뿐 아니라 국내 전기차 및 수소차도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면 친환경차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존 완성차 부품 기업보다 친환경 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친환경 자동차들의 최근 주가 움직임은 1차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주요국 보조금 정책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는 국내 전기차 관련 종목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문재인 정부의 수소차 지원 정책이 수소차 관련 종목의 투자 수요를 키우기도 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는 주가가 미래의 성장성을 먼저 반영한다는 점이다. 신성장 사업의 경우 정부 정책과의 연관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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