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이후 교체되지 않던 기후환경비서관에는 ‘탈원전’을 주장해온 환경운동가 출신인 김제남 전 정의당 국회의원(57)을, 여성가족비서관에는 대선 캠프 출신인 김유임 LH 주거복지정보(주) 대표(55)를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재정기획관엔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60), 사회적경제비서관에는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51)을 각각 발탁했다.
‘보은 인사’ 논란을 빚은 김미경 비서관은 사법고시(43회) 합격 후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법무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에는 청문회 준비를 도왔고, 장관 취임 후 정책보좌관에 임명될 만큼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청와대는 “업무 관련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김제남 신임 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국회 기후변화포럼 연구책임의원,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며 신규 원전 건설과 노후 원전 수명연장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임명 후 불과 8개월 만에 공석이 된 여성가족비서관 자리는 대선 캠프에서 여성본부 상황실장을 지낸 김유임 비서관이 임명됐다. 경기도의회 부의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미래기획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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