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첫 대변인' 윤창중 "유승민 심판하겠다"…21대 총선 출마 선언

입력 2020-01-20 10:55   수정 2020-01-20 10:57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 전 대변인이 21대 총선에 출마한다. 지역은 대구 동구을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대구 사무실에서 오는 4·15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구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유 의원의 지역구다.

윤 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동구을에서 탄핵이 원천무효인지 정당한 것이었는지를 국민들에게 심판받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저는 박 전 대통령 제1호 인사로서 탄핵 진실을 밝히고 석방 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고 믿는다"라고 출마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신의 정치를 제 손으로 끝장내겠다"면서 "탄핵에 앞장선 세력과 통합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야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변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전망이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대변인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져 자진 사퇴했다. 본인은 관련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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