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북한 문제를 다루는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의 수장이 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해임됐다.
20일 통일연구원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에 따르면 경인사연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임강택(62) 전 통일연구원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임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급 기관인 경인사연이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뒤 심의를 거쳐 해임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던 전문가이지만 취임 7개월 만에 오명을 쓰고 퇴임하게 됐다.
한편 임 전 원장은 사건이 불거진 뒤로도 각종 국회 행사, 세미나 등에 활발하게 참석해왔다. 경인사연은 공석이 된 원장직을 새로 공모할 예정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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