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서미경 씨도 빈소를 찾았다. '신격호의 샤롯데'로 불린 서미경 씨는 신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던 인물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서미경 씨는 전날 밤 11시10분께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 회장의 빈소에 방문에 30분가량 머물렀다. 친오빠인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조문했다.
서미경 씨는 '미스롯데' 출신으로 1970년대 연예계 활동을 한 청춘스타다. 영화 '방년 18세'와 '청춘불시착', '혼혈아 쥬리' 등에 출연했다.
언론에선 줄곧 '신격호의 샤롯데'란 별명으로 불렸다. 서미경 씨가 신 회장과 사실혼 관계였기 때문이다. '샤롯데'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주인공 롯데의 애칭이다. 젊은 시절 이 소설에 감명받았던 신 회장은 회사의 이름도 여기서 따다 지었다.
1981년 활동을 중단한 서미경 씨는 1983년 신 회장의 신유미 현 롯데호텔 고문을 낳았다. 이후 두문불출했지만 2006년 롯데시네마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도 했다. 최근엔 롯데그룹 경영 비리에 연루되면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미경 씨는 현재 공식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주로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의 수도권 점포 매점 운영권을 독점하는 유원실업과 롯데백화점 주요 지점의 식당 운영권을 가진 유원실업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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