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원진과 갈라선 홍문종, 전광훈?변희재 등과 통합 모색…총선 전 신당 가능성도

입력 2020-01-20 15:31   수정 2020-01-20 15:33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갈라서기로 한 홍문종 공동대표가 전광훈 목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과의 통합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태극기 세력과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대표와 홍 대표는 내홍 끝에 최근 갈라서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주부터 태극기집회도 따로 개최하고 있다.

홍 공동대표 측 관계자는 2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등과 통합을 모색 중"이라며 "일단 당을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조 대표와 싸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총선이 임박한 만큼 싸움이 길어지면 자체적으로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전 목사나 변 대표, 일파만파나 국본 등 조 대표를 제외한 넓은 의미의 태극기 세력이 있다"면서 "조 대표를 제외한 태극기 세력을 모두 규합하는 것이 목표다. 당장 이번 주부터 변 대표는 우리가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선이 임박해 물리적으로 신당 창당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기존 정당 이름을 바꾸는 식으로 창당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 측은 조 대표와 갈라선 이유에 대해 "공동대표임에도 조 대표가 홍 대표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당을 운영해왔다"면서 "홍 대표가 계속 문제제기를 하니까 조 대표 측에서 그럴 거면 당을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홍 대표 측 주장에 대해 조 대표 측은 "홍 대표가 조 대표의 13일자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우린 박근혜 맹신 '박빠 정당' 아냐)를 놓고서 발언을 고의적으로 왜곡했다. 조 대표가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는 듯이 음해했다"면서 "홍 대표가 조 대표를 김무성 같은 인물이라고 공격하고, 우리공화당 명칭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준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갈등 책임은 홍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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