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수프라, 일상 스포츠카로 부활"

입력 2020-01-21 13:51   수정 2020-01-21 14:56


 -수프라 17년 만의 부활,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와의 질의응답.

 한국토요타가 GR 수프라를 국내 출시했다. 수프라는 이전 세대인 A80을 마지막으로 2002년 단종됐다가 17년 만에 부활했다. BMW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했으며 Z4와 파워트레인 및 섀시 등을 공유한다. 국내에는 직렬 6기통 3.0ℓ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을 출시하며 가격은 7,580만원이다.

 -수프라를 단종했다가 다시 부활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타다 테츠야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86 개발부터 그랬지만 세계 토요타 팬들로부터 수프라 부활에 대한 질문과 기대를 많이 받았다. 수프라를 부활시키게 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세대에서 이어진 철학과 새롭게 적용된 철학이 있는지
 "(타다 수석)17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자동차 개발 기술은 크게 진화했다. 수프라 DNA에 계승할 것은 직렬 6기통 엔진과 FR 구동방식이었다. 두 가지는 바꾸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5세대를 개발했다. 이전 세대인 A80 수석 엔지니어가 나의 멘토이다. 그때 A80 수프라에 담긴 의지와 고집을 모두 배울 수 있었다. 수프라 보닛을 열어보면 후드 럿치가 양 옆에 두 개 달려있다. 토요타 다른 제품들은 모두 가운데 하나만 달려 있지만 스포츠카는 빠른 속도에서도 후드를 제대로 고정할 수 있도록 럿치가 두 개 필요하다고 배웠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세심한 곳에 여러가지 유산이 있다"

 -서스펜션 등 기본적인 차의 주행 성능을 어떻게 세팅했는지
 "(타다 수석)자동차의 핸들링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럿있다. 흔히 서스펜션과 타이어 등을 생각한다. 그런데 자동차 주행 성능과 핸들링을 결정짓는 주요소는 휠베이스(축거)와 트래드(윤거), 중심고다. 이것만 확실히 잡으면 핸들링 성능의 80%는 잡을 수 있다. 이번 수프라는 기본 차의 플랫폼, 디멘션을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하우를 투입했다. 기존 어떤 제조사들도 사용하지 않은 비율이다. 86보다도 더 낮은 중심고를 결정했다"


 -수프라를 기반으로 한 경주차가 출시되고 있는데 향후 방향은
 "(타다 수석)출시 전 모터스포츠 용으로 만들었다. 그것을 통해 피드백 얻고 양산차에 다시 적용했다. 양산차에 최적화된 차를 만든 다음 나중에 경주차를 만들면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일반 소비자들이 마력을 더 높이고 싶을 땐 터보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쉽게 튜닝할 수 있다. 흔히 몇 마력까지 올릴 수 있냐는 질문하는데 이는 냉각 기능에 달려있다. 제대로 냉각하지 못하면 엔진이 망가지기 떄문이다. 그래서 수프라는 차체 곳곳에 나중에 구멍을 뚫을 수 있도록 미리 구축해놨다.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엔진을 튜닝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비교적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고성능 수프라를 튜닝할 수 있다. 물론 튜닝 이후에는 토요타 공식 보증은 안된다"

 -수프라 소비자에게 어떤 운전 스타일을 조언하고 싶은가
 "(타다 수석)개발과 검증 과정에서 일반 도로를 중심으로 주행했다. 서킷을 달리는 일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 거친 노면에서도 좋은 접지력을 가지고 주행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오랜 시간 주행하면서 좋은 카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란다"


 -GR 수프라 이후 다음 차는
 "(강대환 한국토요타 세일즈&마케팅 상무)GR은 토요타의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과정이다. 그 첫 차가 수프라다. 좋은 차 만들기는 지속해 나갈 것이지만 아직 라인업에 대해 명확하기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올해 한국토요타의 브랜드 판매 목표는
 "(강 상무)2019년 한국 내에서 토요타 판매가 많이 줄었다. 사내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다'는 말을 많이 쓴다. 올해는 선택받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 많이 하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판매로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는 물론 그런(외교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다.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소비자 만족을 위한 실천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차를 파는 게 아니라 손님을 중심으로 한 판매&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나오는 신차들도 굉장한 볼륨 차종은 아니고 어디선가 필요로하는 차종이다. 조그만 부분이지만 소비자 요구가 있는 부분부터 차근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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