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부사장 14명 등 총 162명을 승진시키는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도보다 4명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밝혔다.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부사장에는 총 14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디스플레이 개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은 시네마LED, '더 월' 등 차세대 TV 폼팩터(특정기기 형태) 개발을 주도해 TV 시장 리더십을 공고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아 승진했다.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은 모바일 단말과 칩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5G(5세대 통신) 단말 상용화,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적기 출시로 삼성의 기술 리더십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은 미국 신규사업 진출 및 5G 상용 서비스 모델 발굴을, 김진해 한국총괄 IM영업팀장은 5G 마케팅 차별화와 플래그십 제품군 매출 확대를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송재혁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팀장은 V낸드 세대 전환 성공을, 최진혁 메모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장은 솔루션사업 경쟁력 강화를 각각 주도한 점이 인정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문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
심상필 기흥·화성·평택단지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은 제조기술 향상과 양산 경쟁력 극대화, 정기태 파운드리사업부 PA2팀장은 CIS 공정 개발과 세계 최초 eM램 양산 등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유균 반도체연구소 플래시TD팀장도 V낸드 선행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양장규 생산기술연구소장은 공정, 패키지, 계측 등 주요 설비 기술 고도화와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 극복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에 따라 이뤄진 발탁 인사는 올해 24명으로 전년 대비 6명이 늘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3배나 증가한 것이다.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여성 임원도 올해 8명을 승진시켜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또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을 선임해 기술회사로서 위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인사까지 경영진 인사를 끝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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