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도권 집값, 7년만에 하락세 전환"

입력 2020-01-21 17:11   수정 2020-01-22 02:44

한국감정원이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7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은 21일 ‘2020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등)이 0.08%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2013년 1.12% 하락한 이후 매년 상승해왔다. 예상대로 된다면 7년 만의 하락 전환이다.

하락 전망의 근거는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 강력한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다. 감정원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준용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향후 3년간 서울 고가주택(과표 12억~50억원 기준)의 보유세 부담이 시세의 2.0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금고지서를 받아든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매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도권 매매가는 0.45% 상승했고, 전세가는 0.7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도권 전세가격은 보합을 예상했다. 예년 수준의 입주물량(4만1230가구)이 유지되고 3기 신도시 조기 추진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80만 건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성식 부동산연구원 원장은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해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불안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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