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 살릴 수 있는데…'위원회'에 막힌 줄기세포 치료법

입력 2020-01-21 17:49   수정 2020-01-22 00:38

급성 심근경색 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여주는 국산 줄기세포 치료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을 결정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기술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의료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헬스케어 규제개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의료기술평가위는 지난 7일 매직셀 치료법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병의원이 이 치료를 한 뒤 치료비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매직셀은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2002년부터 개발해온 급성 심근경색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해 심장근육 재생을 돕는 원리다. 란셋 등 세계적 학술지에도 연구 결과가 실렸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의 문턱을 낮춘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에 줄기세포를 포함시켜 매직셀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시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데다 평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