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실련 찾아 '경제정의'와 '집값' 강조…연이은 '공정' 행보

입력 2020-01-22 10:31   수정 2020-01-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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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중도 정당 창당을 선언하며 본격 행보에 나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찾아 '경제정의'와 '부동산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귀국 후 세 번째 공식 일정이다.

안 전 의원은 22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경실련을 찾아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과 함께 부동산 가격 폭등과 정부의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안철수계 의원 중 이태규 의원만 함께했으며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면담에 앞서 안 전 의원은 "최근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부동산 문제"라며 "심각한 상황인데 그 문제에 대해서 (경실련이) 깊이 있게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 듣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실련은 경제정의, 우리 사회에 중요한 경제정의를 시민단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몸으로 실천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더욱 말씀을 새겨들어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전국 땅값이 2000조 원 오를 정도로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에서 부동산 거품을 가장 크게 만들어서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정부"라며 "누군가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이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 부동산 투기와 부패를 조정하는 세력을 싹쓸이하는 총선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각 정당도 투기하는 사람을 공천하지 말고 공약에 부동산 투기를 몰아낼 수 있는 것들을 담아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귀국 이후 줄곧 공정과 경제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귀국 후인 21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며 참여연대를 떠난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창립준비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 전 의원은 "공정은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 편이면 옳고 상대편이면 틀렸다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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