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펜서는 반도체나 전자부품의 보호, 세척, 도포가 필요할 때 화학물질을 투출하는 액체분사장비다. 컨트롤러는 작업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 동안 액체가 균일하게 분사되도록 조정하는 통제장치다. 카메라모듈,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스피커 제조공정에 사용한다. 백명신 대표는 “독일, 중국,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디스펜서 컨트롤러 시장에 국내에서 처음 도전장을 던졌다”고 말했다.
체리의 액정화면에 있는 설정 메뉴는 전부 아이콘이나 그림으로 구성했다. 작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문자나 전문기호로 표시돼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산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중국의 디스펜서 전문제조업체 밍실이 개발한 ‘피에조 젯팅 밸브 시스템’을 국내에 독점 유통하고 있다. 피에조 젯팅 밸브 시스템을 개량해 국내 반도체, 컴퓨터,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에 공급하면서 디스펜서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애플 등 국내외 전자제품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사무실을 냈고, 2022년에는 인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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