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g으로 태어난 소망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서 치료받고 무사히 퇴원

입력 2020-01-22 15:37  

지난해 여름 370g 초극소 저체중으로 태어난 소망이가 5개월 넘게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임싱 24주3일만인 지난해 7월27일 몸무게 370g으로 태어난 소망이가 무사히 치료받고 몸무게 3.5㎏으로 성장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27일 소망이 엄마 김성혜씨는 뱃속에 있는 아이가 움직이지 않아 태백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소망이의 키는 25cm, 몸무게는 370g이었다. 중증도 점수가 3점(만점 10점)에 불과할 만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주사바늘도 꽂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아이였다. 의료진 3~4명이 24시간 마음을 졸이며 소망이를 돌봤다. 생후 1주일이 지난 뒤 기흉이 생겨 가슴에 관을 넣었다. 호흡곤란 증후군,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두달 넘게 인공호흡기 치료도 했다. 패혈성 쇼크, 부신기능 저하 때문에 강심제와 항생제 치료를 받았고 중증 미숙아 망막증 수술도 견뎌내야 했다. 퇴원을 앞두고는 탈장이 생겨 전신마취 수술도 받았다.

소망이는 이런 치료를 모두 견뎌내고 체중 3.5㎏까지 건강하게 성장했다. 스스로 호흡하고 분유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김성혜씨는 "소망이가 받은 사랑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치의인 이병국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생존 가능성이 1%도 안 될 정도로 희박했던 소망이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던 것은 소망이 곁을 지켜준 부모님께서 어려운 상황들을 함께 이겨내 준 덕분"이라며 "소망이가 앞으로도 힘을 내 건강하고 씩씩한 아기로 잘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초극소저체중아(1kg 미만) 7명과 극소저체중아(1.5kg 미만) 26명을 치료했다. 극소저체중아 생존률이 92%에 이를 정도로 치료 성공률이 높다. 국내 극소저체중아 평균 생존률은 84.8%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국소저체중아생존률은 일본(93.8%), 호주(92.2%)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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