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은 22일 "작년 매출 118억유로(약 15조22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매출(109억유로) 대비 8.0% 증가했다. 순이익은 26억유로(약 3조3548억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EUV 노광장비 등 ASML의 주력제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ASML에 따르면 작년 EUV 노광장비 판매대수는 26대로 재작년(18대)보다 8대 늘었다. 피터 베닝크 ASML 대표(CEO·사진)는 "2019년 62억유로 규모 EUV 장비를 수주했다"며 "고객사들이 EUV 장비를 통한 반도체 양산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2020년 매출에 대해서도 ASML은 낙관론을 제시했다. 5G(5세대) 이동통신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베닝크 대표는 "EUV 장비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ML은 1분기(1~3월) 예상 매출 31억~33억유로, 이익률은 46~47%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5억5000만유로를 지출할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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