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작년 거래량, 2013년 이후 최저

입력 2020-01-23 16:43   수정 2020-01-24 00:28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탓에 ‘매물 잠김’ 현상이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80만527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85만6000건) 대비 6% 줄었다. 5년 평균(101만1000건)과 비교하면 20.4% 급감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2015년(119만4000건)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서울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서울 주택 거래량은 13만1379건으로 전년(17만1000건) 대비 23.2% 감소했다. 2015년(22만2000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9·13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크게 늘었다. 확정일자 기준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464건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서울도 62만907건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4% 늘었다. 강남 4구 전·월세 거래(14만3762건)가 8.9% 늘어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학군이 우수한 강남권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침체를 거듭하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온기가 돌았다. 지난해 지방에선 주택 거래가 40만6406건 이뤄졌다. 전년(38만6000건) 대비 5.4% 늘었다. 2015년 이후 4년 만의 상승세다. 울산(51.7%), 대전(26.4%), 전북(20.5%), 경남(15.5%) 등의 거래량이 많았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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