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봉쇄령' 효과 미미…"이미 많은 사람들 떠난 상황”

입력 2020-01-23 14:51   수정 2020-01-23 14:53

중국 우한에서 창궐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환 폐렴)를 통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우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그 효과가 기대 이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이날 새벽 긴급 성명 발표, 오전 10시(현지 시간)를 기점으로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해 사실상 ‘봉쇄’조치를 내렸다.

시내버스, 지하철, 페리 등 도시 내 대중교통 운영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봉쇄 조치가 이뤄지기 전날 밤부터 우한시가 봉쇄된다는 소식이 온라인 등을 통해 사전에 퍼지면서 우한 기차역과 공항 등은 우한을 급히 탈출하려는 시민들과 외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 중국 6대 도시의 하나로도 꼽히는 우한은, 중국 9개 성을 연결하는 교통 요지이자 내륙의 거점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령'이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지닐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주요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한다고 해서 1000만명 단위의 대도시를 완벽하게 봉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SCMP는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한다는 춘제 연휴 기간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미 200만 명에서 3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한을 떠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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