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안으로 떠오른 '2차전지 ETF'

입력 2020-01-25 17:06   수정 2020-01-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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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2018년 국내 상장됐던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설 이후 재조명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3일 장중 역대 최고가(29만1500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로 2차전지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 등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판매 증가와 유럽 이산화탄소 규제 등 환경규제 움직임 등이 2차전지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사업부는 중구의 CATL 대비 평균 40% 이상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수익성이 본격 확인되면 할인 요인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 ETF를 투자 대안으로 꼽고 있다. 업종 전망은 밝은 가운데 개별 종목의 리스크(위험)는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가 상장돼 있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 산업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국내 대표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이 48.4%에 달하는 등 대형주 자산이 큰 편이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와이즈 2차전지 테마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ETF 내 포스코케미칼(구성비중 10.9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일진머티리얼즈(10.37%) 솔브레인(9.27%) 등 소재 관련주 비중이 큰 게 특징이다. 올 들어 KODEX 2차전지산업과 TIGER 2차전지테마는 각각 7.9%, 9.4%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 비중이 더 높은 TIGER 2차전지테마가 변동성이 더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로 겹치지 않는 구성 종목도 비교해볼 만 하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포스코, 삼화콘덴서, 상아프론테크 등 구성종목을 담고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SK,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등 종목이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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