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와 해외 단체 관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6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여행사협회는 문화관광부의 요구에 따라 27일부터 여행사들이 호텔과 항공편 예약을 포함한 모든 단체관광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 단체관광 업무는 지난 24일부터 중단됐다. 금지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수도 베이징시도 27일부터 해외 방문을 포함한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베이징시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27일 이전에 떠난 경우 안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계속 여행을 하지만, 27일 이후에는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베이징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버스 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 운행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은 이날부터 모든 도착 승객의 체온 측정을 시작했고,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 35개소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자금성과 만리장성 일부 구간 등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 역시 당분간 문을 닫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56명,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975명으로 늘었다. 해외에서 감염자도 늘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권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고, 유럽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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