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우한에 의료진 1000여명 급파...'우한 폐렴' 18개 국가로 확산

입력 2020-01-26 10:09   수정 2020-02-25 00:3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중국 정부가 우한시에 1000명이 넘는 의료진을 급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사망자가 56명으로 급증하는 등 관련 질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나온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8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질병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우한으로 의료진 1230명을 급파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료센터를 두 개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우한에 있는 일반 병원 24곳에는 폐렴 치료를 위한 특별 병동을 따로 마련해 운영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0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688명, 사망자는 15명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 환자는 2684명이며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밖에서도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인근 국가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현재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한 중국 외 나라 및 지역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기준 총 17곳이다. 독일(3명), 프랑스(3명), 핀란드(2명), 이탈리아(1명), 미국(2명), 호주(4명), 대만(3명), 홍콩(5명), 마카오(2명), 일본(3명), 말레이시아(3명), 대한민국(2명), 태국(7명), 네팔(1명), 베트남(2명), 필리핀(4명), 싱가포르(3명) 등이다. 이날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우한 폐렴 발생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총 18곳으로 늘었다.

홍콩에서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로 대응단계를 비상사태 수준으로 격상한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홍콩과 우한시를 잇는 모든 항공편과 열차가 이날부터 전면 취소됐다. 홍콩 정부는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춘절 관련 축제와 마라톤 등 행사 일정도 모두 취소할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춘절 당일인 25일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 해소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중앙정부가 바이러스 예방·통제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명은 태산보다 무겁다. 예방·통제는 우리 책임"이라면서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는 이를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시는 정부 당국 지시로 지난 23일부터 외부 지역과의 왕래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우한 시당국은 25일부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가용 운전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가 급파한 의료진 1230명 외에도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3군 의료대학 소속 의료진 450명이 25일 밤사이 각각 상하이와 충칭, 시안에서 우한으로 이동,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30개 병원에서 파견한 136명과 광둥성의 의료진 128명도 현재 우한에 투입된 상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