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에 에이즈 치료제 사용…효과 거둘까

입력 2020-01-26 12:05   수정 2020-01-26 12:07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치료제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가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내 디탄병원과 유안병원, 인민군종합병원 등 3곳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가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두 항바이러스제는 보통 함께 쓰이며 HIV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와 결합해 번식하는 것을 막다.

앞서 두 항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에도 실험적으로 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난산 중국 보건당국 전문가팀 팀장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쓰이는 약들은 모두 합법이고 안전하다"면서도 "다만 효과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우한 폐렴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56명으로 늘었다. 확진 환자는 1976명으로 688명이나 늘었다. 이중엔 의료진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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