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에 동의했다. 제닝스 이사는 “미국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주가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단기간에 급등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도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락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시가 조정받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장 속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견실한 종목을 적절한 가격에 매수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닝스 이사는 개별 기업을 꼼꼼히 분석해 투자하는 상향식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기 및 대외 돌발 악재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요즘은 소비재, 헬스케어, 보험 등 경기방어주를 ‘투자 바구니’에 담고 있다”고 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대표적이다. 로슈는 그가 운용하는 펀드 포트폴리오의 4%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헬스케어 업종은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며 “로슈가 특허받은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엔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를 매력적으로 봤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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