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는 유기농 생리대 배송 서비스다. 해피문데이는 이용자가 자신의 월경 주기를 입력하면 주기에 맞춰 생리대를 정기 배송한다. 유기농 재료를 쓰지만 가격은 시중 판매되는 생리대와 비슷하다. 유통 단계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쿠웨이트 등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재미동포 출신 한국계 여성 3명이 세운 미국 여성용품 스타트업 라엘은 2018년 한국에 상륙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생리로 생리대가 급히 필요한 여성을 위한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일부 지역에 한정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주문하면 최대 1시간 내 받아볼 수 있다.
라엘은 지난해 국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200억원을 수혈받았다. 최근엔 유니레버벤처스의 투자도 유치했다. 새로 유치한 자금으로 중국과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하고 평등한 성 문화를 목표로 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도 등장했다. 세이브앤코는 편견이라는 영어 단어 ‘bias’를 뒤집은 ‘SAIB’로 브랜드명을 정했다. 여성의 성에 대한 보수적인 편견을 뒤집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성의 건강에 중점을 둔 콘돔이 주력 상품이다.
500스타트업에 이어 지난달 데브시스터즈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시드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있다. 럭스벨은 맞춤형 여성 속옷을 제작하는 플랫폼 ‘사라스핏’의 운영사다. 주로 쓰는 브랜드, 신체 사이즈 등을 입력하는 설문에 답하면 전문가가 추천하는 샘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샘플을 기반으로 맞춤형 속옷을 주문할 수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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