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다. 지난해 첫 상용화한 폴더블(접는) 폰과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올해는 대중화할 전망이다. 카메라 스펙(제품 성능) 경쟁도 더 치열해진다. 1억 대 화소에 최대 100배 디지털 줌을 갖춘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5G폰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한계에 다다랐던 스마트폰 스펙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폴더블폰 내놓는 삼성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S20(가칭)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가칭)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6.2인치 크기 일반 모델과 플러스(6.7인치), 울트라(6.9인치) 3종의 갤럭시S20 시리즈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 갤럭시S20 3종은 모두 5G 통신을 지원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후면에 1억800만 화소급 초고화질에 최대 100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렌즈를 포함한 카메라 네 개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가격은 갤럭시S20 울트라가 1099달러(약 128만원), 일반 모델이 799달러(약 93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두 번째 폴더블폰도 함께 공개한다. 갤럭시Z플립(가칭)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가로로 접었다 펴는 이전 제품과 달리 세로로 접었다 펴는 클램셸(조개) 디자인이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6.7인치 정도다. 삼성전자는 2월 말~3월 초쯤 신제품 판매에 나선다.
LG는 듀얼스크린·애플은 보급형
LG전자는 다음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차세대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60 씽큐와 G9 씽큐를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5G용 제품인 V60 씽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3세대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다. 전면에 한 개, 후면에 세 개 총 네 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V60 씽큐는 5G 모델로 3~4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G9 씽큐는 V60 씽큐가 출시된 이후 상반기 내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6.7~6.9인치로 이전 제품보다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하반기에만 신제품을 내놓던 애플도 가세한다. 외신들은 애플이 3월쯤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SE2 또는 아이폰9(가칭)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관은 아이폰8과 비슷하고, 기능은 최신 아이폰 수준, 가격은 399달러(약 46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제품은 4.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LTE용 모델로 상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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