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엄효섭, 끝까지 신념 굽히지 않았다…장렬한 퇴장

입력 2020-01-27 10:47   수정 2020-01-27 10:48

간택 (사진=방송캡처)


배우 엄효섭이 지난 25, 26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11, 12부에서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채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다.

엄효섭은 극 중 전 대사헌이자 강기수(이기영 분)의 막역지우인 백자용으로 등장, 강기수의 딸 은보(진세연 분)과 식솔들을 돌봐주고 늘 백성을 위해 힘쓰는 등 대쪽 같은 성품으로 사람들에게 존경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백자용은 자신의 대의를 위해 대군 이재화(도상우 분)을 왕으로 만들고자 은보에게 왕 이경(김민규 분)을 독살하라 명해 충격을 주었다.

결국 백자용과 이재화의 계획은 실패하고 은보는 그들이 역모를 꾸미고 있다며 이경에게 모든 것을 밝혔다. 백자용과 이재화는 왕을 암살하기 위해 다음 계획을 실행하지만, 이 역시 왕에게 들키고 은보를 인질로 삼으려던 백자용은 옥에 갇히게 된다.

자결하라는 이경의 명에 마음을 굳힌 백자용은 자신을 찾아온 이재화에게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하라며 떠날 것을 종용한다. 왕위를 위해 조흥견(이재용 분)과 손을 잡으려 했다는 이재화의 고백에도 백자용은 그를 이해하며 끝까지 자신의 주군은 하나뿐이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백자용은 비록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지 못하고 죽음을 맞았지만, 마지막까지 주군으로 섬겼던 이재화를 향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엄효섭은 확고한 신념을 지닌 백자용을 강렬한 카리스마와 심도 깊은 내면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엄효섭은 끝까지 이재화를 향한 충심을 담담한 눈빛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간택'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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