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네 번째 환자…한국도 '초비상'

입력 2020-01-27 17:20   수정 2020-01-28 00:30


국내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50대 남성이다.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정부는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20일 관광을 위해 우한을 방문한 55세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환자는 2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였다. 박능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설치했다. 28일부터 복지부 소속 직원과 국방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인력 250여 명을 검역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정부는 28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세기 투입을 통한 우한 교민 철수 방안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지현/박재원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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