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으로 운용하던 펀드인데도 판매사가 무리하게 대출을 회수하면서 환매 중단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대규모·일괄 환매 청구에 기계적으로 응한다면 기관과 일부 증권사 고객만 보호하는 수익자 형평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해 일괄 환매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매중단 펀드가 편입한 벤처기업 상당수는 평가가격 대비 50% 이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세컨더리펀드 등에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하겠지만 절대 낮은 가격에 진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알펜루트가 편입한 파킹클라우드, 만나CEA 등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알펜루트의 환매중단은 라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운용 과정에서 그 어떤 불법행위에 저촉될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TRS) 규모도 전체 운용자산의 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보수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또 라임과 같은 ‘모자형펀드’ 구조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 펀드인 ‘몽블랑4807’의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으로 문턱이 높아 일부 펀드에서 펀드오브펀드 방식으로 출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펀드 각각 독립적인 운용을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이번에 환매중단한 펀드 외 다른 펀드는 만기가 있는 폐쇄형이라 환매중단 이슈가 없다”며 “향후 10개월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펜루트는 회사자금과 임직원 자금을 합쳐 총 497억원을 환매중단 펀드에 고객 자산과 함께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회사와 임직원 자금이 함께 투자된 만큼 책임을 갖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