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평균 목표주가 상승률(23일 기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23.2%·1위) 호텔신라(13.8%·4위) 클리오(13.7%·5위) 등 중국 관련주 9개가 포함됐다. 나머지는 테크윙(14.3%) 아모텍(13.7%) 삼성전자(10.5%) 등 정보기술(IT)주가 대부분이다.
증권사들이 중국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크게 올린 것은 우한 폐렴 발병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등에 대한 기대로 올해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질병 확산으로 중국인의 방한과 중국 내 소매 판매가 모두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증권사들은 다시 목표주가 조정을 생각해봐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목표주가를 바로 낮추기보다 이번 사태 확산 속도와 중국 정부의 조치를 일단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한 폐렴의 심각성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과소평가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우한 폐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국내에서도 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그 이후에도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린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목표주가를 올린 보고서가 22일까지 나왔고, 호텔신라도 한 증권사가 4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를 21일 내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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