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아파트 입주 물량 2008년이후 최대

입력 2020-01-28 17:06   수정 2020-01-29 02:51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08년 이후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입주물량이 줄었지만, 서울은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4만1104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만3929가구가 입주한 2008년 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대비 약 1%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는 46개 단지가 입주한다. 올 상반기에 강동구, 양천구, 은평구 등 총 가구 수 2000가구를 웃도는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에 입주 예정인 주요 단지로는 4066가구의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조감도)과 3045가구가 집들이하는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등이 있다.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7만2157가구로 집계됐다. 39만3426가구가 입주한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31만8016가구)와 비교했을 때 14%가량 줄어들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4만3651가구, 지방에서 12만8506가구가 입주해 지난해 대비 각각 9%, 19%포인트 줄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 안산시 상록구 그랑시티자이1차(3728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대전 동구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2267가구), 광주 동구 광주그랜드센트럴(2336가구) 등이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대입 정시 확대와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 대출 회수로 집주인들이 자가로 이전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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