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월세값 지난해 14년 만에 첫 하락…서울은 0.3% 올라

입력 2020-01-28 17:07   수정 2020-01-29 02:50

지난해 전국 전·월세 가격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조선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 집세가 2.2% 하락했고, 서울 월세도 2년 연속 미끄러졌다.

28일 통계청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집세 지수는 104.04(2015년=100)로, 전년보다 0.1% 하락했다. 집세 지수는 전·월세 비용 지출을 나타내는 통계청 지수다. 전국의 집세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2005년(-0.2%) 이후 14년 만이다.

월세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0.3%, 0.4% 떨어지며 집세 하락세를 이끌었다. 작년 월세 지수는 99.81(2015년=100)로,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세는 0.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서울의 집세가 0.3%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2006년(0.3%) 후 가장 작았다. 서울 전셋값은 2006년(0.6%) 후 가장 작은 수준인 0.8% 상승했고, 월세는 0.3% 떨어졌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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