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 책 안쪽 표지에 자필로 쓴 짤막한 편지를 스티커 형태로 붙여 전달했다. 편지는 ‘새로운 10년의 여정이 시작되는 2020년, 역경을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바꾸는 강한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일류 신한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뤄갑시다’라는 내용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졌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당부다.
조 회장이 지난 2~3일 경기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강조한 키워드도 회복탄력성이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R(resilience·회복탄력성)이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은 요즘 신한금융투자의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판매 논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우려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이 같은 위기를 넘어설 대응 전략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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