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 매체 '트윅타운'은 삼성전자가 알파벳 Z자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새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내놓은 예상 렌더링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외신과 그간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보면 갤럭시Z에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 모두 결합된 초고난도 기술이 적용된다.
갤럭시Z는 두 번 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완전히 펼쳤을 때는 태블릿PC처럼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로써 화면이 펴지지 않았을 때 한 손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삼성전자의 전작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단점이 갤럭시Z에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는 공공연하게 예고됐다. 지난해 8월경 삼성전자는 Z자 형태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번달 중순에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이번에 공개된 랜더링 이미지와 유사하게 두 번 접히는 갤럭시Z 홍보 포스터가 유출되기도 했다.
단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갤럭시Z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갤럭시S20' 시리즈와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껍질(클램셸) 형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가칭)'을 선보이는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 때가 아닌 올해 하반기쯤 출시될 것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가격은 다음달 공개될 갤럭시Z 플립의 가격이 100만원대 중후반대로 책정되며 전작 갤럭시 폴드(출고가 239만8000원)보다 대폭 싸지는 만큼, 갤럭시Z도 갤럭시폴드만큼의 고가는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까지 갤럭시Z처럼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실제로 시장에 출시된 경우는 없다. 지난해 샤오미는 '듀얼 플렉스(Dual Flex)'라는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작동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중국 TV 제조업체 TCL이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제품이 나온 적은 없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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