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기존 차종인 트랙스(사진)를 앞세워 내수 및 수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트랙스는 한국GM의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꼽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1만6816대로 소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트랙스에 이어 미국에서 많이 팔린 소형 SUV는 뷰익의 앙코르(10만2402대)였다. 앙코르는 트랙스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공유하는 ‘쌍둥이 모델’이다. 국내 자동차 수출 통계에서도 두 모델은 모두 트랙스로 통합해 집계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트랙스가 소형 SUV 시장을 점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트랙스와 앙코르는 전체 소형 SUV 판매량의 32%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소형 SUV를 구매한 고객 세 명 중 한 명은 트랙스를 구입했다는 의미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에서 소형 SUV로 분류되는 차종이 13개에 달한다”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트랙스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트랙스 인기는 국내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트랙스와 앙코르가 한국GM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랙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차량으로 집계됐다.
트랙스는 모두 한국GM이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는 글로벌 모델이다. 디자인은 한국GM 디자인센터에서 이뤄졌다. 디자인센터는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등의 개발이 이뤄진 곳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소형차 개발 요충지’로 꼽힌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전반적인 차량 개발은 국내 신규 개발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진행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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