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후의 품격' LG생건, 지난해도 실적 신기록…분기 매출 2조 돌파

입력 2020-01-29 15:11   수정 2020-01-29 15:27


LG생활건강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재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조176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했다.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13.9%씩 늘어난 7조6854억원, 78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15년 연속 성장을 이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 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4.3% 늘어난 2조133억원,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화장품 사업이 올해도 성장을 견인했다. 후 뿐만 아니라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가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해외사업 매출이 48% 고성장했다고 전했다.

사업부문별로 화장품(뷰티)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5%, 14.7%씩 늘어난 4조7458억원, 8977억원을 기록했다. 후의 경우 2018년 국내 화장품 중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이 2조5836억원으로 치솟았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에이치피씨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882억원, 1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 4.6%씩 증가했다.

음료를 맡은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12.1% 개선된 1조4514억원, 1527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화장품 산업에 대해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했다"며 "특히 미국 에이본(Avon)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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