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598528.1.jpg)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문학동네) 개정판에 실린 ‘작가의 말’ 중 일부다. ‘한국문학의 어머니’ 박완서 작가(1931~2011·사진)는 전쟁과 이념, 사랑과 상처, 계층과 계급, 여성의 삶을 충실하고 진실되게 그리며 한국문학에 뚜렷한 궤적을 남긴 작가로 평가받는다. 작가의 타계 9주기(1월 22일)를 맞아 그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신간 및 재출간 도서가 잇따르고 있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작가정신)은 산문과 동화의 서문과 발문에 실린 ‘작가의 말’ 67편을 연대순으로 정리했다.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작가의 소회와 집필 동기, 작품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와 탈고를 마친 그 순간에 포착된 느낌에 대한 독백 등을 담아냈다. 작가는 《오만과 몽상》(1982)을 펴낼 당시 서문을 통해 젊은이들이 몽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바랐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3) 서문에서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이기주의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01.21600375.1.jpg)
문학동네는 2013년 출간된 박 작가 단편소설 전집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내놓는다. MBC 아나운서 17명이 총 97편에 달하는 단편소설을 낭독해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차례로 출시한다. 문학동네는 또 2014년 출간한 중단편선 《대범한 밥상》에 새 표지를 입혀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통해 한정판으로 재출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