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에 '문화특구 명소거리' 만든다…민간사업자 공모

입력 2020-01-30 08:10   수정 2020-01-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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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마곡지구에 명소거리를 만든다. 서울식물원 바로 옆에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곡지구 서울식물원 서측 명소화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식물원 인근 지원시설용지에 2025년까지 서울 서남권 대표 거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여가의 중심이 되는 문화특구를 조성한다는 밑그림이다.

공모 대상 특별계획구역은 호수공원을 따라 늘어선 거리 550m 가운데 230m에 걸쳐 있다. 규모는 약 1만6000㎡다. 전시장과 공연장,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장치, 어린이시설 등을 이곳에 들인다. 나머지 구간은 이번 공모가 끝난 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공모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문화 및 집회시설을 연면적 4400㎡ 이상 지어야 한다. 호수공원변에 들어서는 모든 건물은 카페 등 가로활성화 시설을 의무적으로 절반 이상 설치해야 한다. 3층엔 외부 테라스를 설치해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터야 한다. 뒤편 건물 또한 최상층에 실내 전망 공간을 한 곳 이상 짓는 조건이다.

사업계획에 대한 가중치가 높다. 평가 총점 1000점 가운데 800점이 사업계획 점수다. 민간기업의 창의적인 제안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명소화를 위해 거리 명칭 또한 사업자가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3월 3일 SH공사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5월 8일 사업신청서류를 받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지역자산전략화를 실현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마곡지구 서울식물원의 명소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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