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31일 이틀에 걸쳐 우한 교민들을 태우고 나오려던 한국 정부의 전세기 운항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30일 오전 1시(현지시간)께 교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보내고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중국 측의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고만 설명했다.
교민들에 따르면 이날 정부 전세기가 우한에 들어와 교민들을 싣고 나가는 일정 자체가 현재로서는 미정인 상태다. 출발 날짜가 바뀌는 것인지, 출발 시각이 늦어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두 대의 전세기를 차례로 우한 공항에 보내 우한 및 인근 후베이성 도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데려올 예정이었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전날 이런 계획을 교민들 중 전세기에 탑승하기로 했던 승객들에게 통보하면서 이날 오전 10시40분까지 우한 공항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직접 오거나 오전 8시40분까지 우한 시내의 4곳의 집결지로 모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우한 귀국 교민들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2개소에서 14일간 격리 수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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