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미투'에 발목 잡힌 민주당…20대 정당 지지도 9.1%p 하락

입력 2020-01-30 11:35   수정 2020-01-30 11:38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대통령의 지지도가 나란히 하락했다. 20대 지지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여의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원종건 미투' 사태가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지난 28~29일 양일간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1주 만에 40%선이 붕괴되면서 30%대로 떨어졌다.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8.2%의 지지도를 기록한 것.

민주당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제일 큰 연령대는 20대로 집계됐고, 20대의 지지도는 전주 41.9%에서 9.1%포인트 하락한 32.8%를 기록했다. 이어 30대는 44.1%에서 6.9%포인트 하락한 37.2%로 집계됐다. 반면 50대의 지지도는 35.8%에서 46.1%로 1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 여자친구의 '미투' 폭로로 자격을 반납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 사태가 민주당 지지도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의 지지도 하락이 도드라졌다. 전주 44.4% 대비 7.4%포인트 하락한 37.0%를 기록하며 민심의 변화를 알렸다. 이어 대전·세종·충청이 45.4%에서 39.0%로 6.4%포인트 하락했고, 반면 부산·울산·경남(33.0%→37.1%)과 광주·전라(58.6%→61.3%)는 각각 4.1%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지지도가 59.8%에서 5.4%포인트 하락한 64.4%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전주 대비 2.15%p 하락한 44.9%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른 50.4%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오차범위(±2.5%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특히, 긍정평가는 2019년 11월 1주 44.5%를 기록한 이후 12주 만에 45% 아래를 기록했고, 보수·중도·진보 등 모든 이념성향 응답자층에서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문 대통령 역시 20대의 긍정평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40.7%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40.7%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5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9세 이상 유권자 3만125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