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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을 정도로 문서보안 사업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32억원으로 2018년 전체 매출(169억원)에 이미 가까워진 상태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23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47.6% 늘었다. 배 대표는 “올초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과도 문서보안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는 등 올해 실적도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처음 상장됐을 때 시초가(1885원) 대비 현재 주가(30일 기준)는 6.9% 떨어진 상태다. 2013년께 회사에 투자했던 IBK캐피탈의 ‘IP밸류투자조합’ 등 기관투자가가 올초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소프트캠프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약 110만 주)을 보통주로 전환청구해 대기 물량이 많아진 점도 부담이다. 배 대표는 “보통주 전환으로 재무상으로는 RCPS 이자 비용이 사라졌다”며 “회사로선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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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인 만큼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배 대표는 자신했다. 소프트캠프의 최근 1년(2018년 4분기~2019년 3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9.5배로 국내 보안 및 소프트웨어 스몰캡 상장사 평균(26.4배)보다 크게 낮다. 올초 ‘슈퍼개미’로 알려진 김민규 씨가 6.2% 지분 보유 공시를 내면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김씨는 20대 젊은 나이에 소프트캠프를 비롯해 피씨디렉트, 성우테크론 등 코스닥 상장사에 5% 이상 지분보유 공시를 낸 가치주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회사의 성장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 대표는 “올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암호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용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클라우드 메일 서비스 ‘ZCC’에 회사 보안 기술을 접목하기도 했다.
배 대표는 중앙대에서 2005년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보안기술 전문가다. 라이코스코리아 등 국내 1세대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일하다 1999년 소프트캠프를 창업했다. 배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소프트웨어+베이스캠프’의 줄임말인 ‘소프트캠프’로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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