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 오래가네"…코스피 2150선 붕괴·환율 급등[종합]

입력 2020-01-30 16:05   수정 2020-01-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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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코스피지수의 215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1180원을 넘어서며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동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에 하락해 시작했고 한때 2140.28까지 떨어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27일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사흘째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우한 교민 360명이 이날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이 커져갔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4%)와 나스닥지수(0.06%)가 소폭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09%)는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2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0.04% 오른 7483.57에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49% 오른 5954.89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탁스(STOXX)50지수는 0.46% 상승한 3736.3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보다 미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에 대한 안도감이 영향을 미쳤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2%(401.65포인트) 떨어진 2만2977.75로 거래가 끝났다. 3개월 만의 최저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662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9억원, 441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1%), LG화학(2.54%)를 제외한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21% 내렸고 SK하이닉스는 3.98% 급락했다. 현대차와 삼성물산도 각각 -2.67%, -2.64%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177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7억원, 8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오른 11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9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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