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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신용도가 위태롭다. 올 하반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관계회사 지분이 줄고 부채비율은 크게 뛸 전망이라서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태영건설의 인적분할이 분할 존속 회사인 태영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이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각각 A, A2를 부여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기존 신용도에는 태영건설이 갖고 있는 관계회사 지분 가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태영건설의 영업 변동성을 보완하고 대체자금 조달 능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서다.
하지만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관계회사 지분이 분할 신설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칭)로 이전된다. 태영건설이 갖고 있는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 가치는 약 6804억원이다. 인적분할로 인해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의 73%인 4965억원 가량이 타와이홀딩스로 이전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와 관련 "태영건설의 재무 완충력이 약화되고,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적분할 이후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167.7%(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에서 319.6%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건설 사업 부문과 투자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오는 6월 건설 사업 부문을 승계해 분할 존속 회사가 된다. 투자 사업 부문을 승계하는 분할 신설 회사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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